현대제철이 철강제품 유통가격 인상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제철이 공격적으로 유통단가 인상에 성공하면서 1분기에 ‘깜짝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현대제철, 철강 유통가격 인상으로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가능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올해 1분기 국내 판재 유통가격은 지난해 4분기보다 15만 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제철도 2021년 1분기에 고로의 평균 출하단가가 직전분기와 비교해 1톤에 9만 원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힘입어 현대제철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7930억 원, 영업이익 175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2.7% 늘어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자동차강판 등 판재류 가격 협상도 순조로운 것으로 파악됐다.

방 연구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도 현대제철에 우호적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최소 5만 원 이상 가격을 올릴 수 있으며 인상된 가격은 2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실수요 단가가 얼마나 인상될 지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방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2019년부터 실수요 단가 인상 지연에 따라 누적된 원가 상승분이 상당하다”며 “현대제철 주가가 현재보다 상승하기 위해서는 실수요 단가 인상폭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제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9820억 원, 영업이익 68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842.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