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유성 레드캡투어 대표이사가 출장을 위한 여행 등 B2B(기업 사이 거래)사업의 기반을 다시 다지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25일 레드캡투어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인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여행사업의 성장을 위한 영업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Who] 레드캡투어 렌터카로 흑자, 인유성 여행사업도 기업 공략

▲ 인유성 레드캡투어 대표이사.


인 대표는 인적 네트워크가 넓고 영업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 대표는 1981년 금성사로 입사해 38년 동안 LG그룹에서 활동하면서 구축한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바탕으로 우량 기업고객들과 관계를 돈독하게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 대표는 2001년 LG디스플레이 시장전략담당을 거쳐 2002년 LG 비서팀장을 맡았고 2009년에는 LG디스플레이 중화지역센터장을 역임했다. 2012년 LG디스플레이 IT모바일사업부 부사장을 지내다가 2019년 레드캡투어로 자리를 옮겼다.

LG그룹은 인 대표가 몸담았던 곳일 뿐만 아니라 레드캡투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레드캡투어는 LG그룹의 창업자 고 구인회 회장이 조카인 고 구자헌 회장이 설립한 범한흥산에서 분리된 범한여행이 모태인 회사다. 현재 레드캡투어 회장은 고 구자헌 회장의 부인 조원희 회장이 맡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인 대표가 사업총괄능력과 영업력을 높이 평가받아 레드캡투어 대표로 선임된 만큼 기업고객과 거래를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인 대표가 B2B사업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기업의 비즈니스 목적의 여행수요가 일반여행시장보다 꾸준하기 때문이다. 

레드캡투어의 여행사업이 최근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전체 연결실적이 좋았고 백신 보급 등으로 상황이 변화하면 경쟁 여행사보다 빠르게 실적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 대표는 레드캡투어를 경영하면서 2020년 렌터카사업에 집중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여행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을 내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레드캡투어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294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42.5% 줄었다. 여행업계가 모두 영업손실을 낸 것과 비교해 준수한 성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레트캡투어는 렌트카사업을 하면서 차량대여료와 중고차 매매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주요 기업고객이 장기 렌트차량을 요청하면 신규 차량을 매입해 대여한다. 

장기렌트기간(3~4년) 동안 차량 대여료를 받고 계약이 만료되면 중고차량을 매각해 수익을 얻는 것이다.

레드캡투어의 주요 기업고객으로는 현대글로비스, 서울옥션, LG유플러스, 대우건설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레드캡투어 관계자는 “렌터카사업에서 이익을 내 코로나19에 따라 여행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실적을 선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출장과 행사 등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여행사업의 기반을 다져 코로나19 이후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