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이 이번 주말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25일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은 24일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에 “좋은 안전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존슨앤드존슨 로고.

▲ 존슨앤드존슨 로고.


이에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미국에서 3번째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식품의약국이 26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백신 자문기구의 회의를 거쳐 이르면 27일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존슨앤드존슨은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 즉각 400만 회분을 미국 내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 한 해 동안 세계에 백신 10억 회분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하는 다른 백신들과 달리 1회 접종으로도 충분한 예방효과를 낸다. 또 일반 냉장온도에서 최소 3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어 유통이 편리하고 재고확보에도 유리하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존슨앤드존슨이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4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에서 미국에서는 72%, 남아공에서는 64%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효과를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이자(95%)와 모더나(94.1%)의 백신보다는 예방효과가 낮지만 남아공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대상으로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중증 코로나19 예방효과는 미국과 남아공에서 각각 86%, 82%로 나타났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이 화이자나 모더나보다 경미한 부작용을 보였고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은 1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상시험 도중 7명이 사망했는데 모두 위약(가짜 약)을 투여한 참가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