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마그나 합작법인 매출 급증 예상, 애플카에 부품 공급 가능성

▲ LG전자와 마그나 합작법인 소개 사진. < LG전자 >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법인 매출이 2년 후 2배, 4년 후 6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2일 “LG마그나 매출은 향후 수년 동안 연평균 50~70% 성장이 전망된다”며 “2020년 5천억 원에서 2023년 1조2천억 원, 2025년 3조1천억 원으로 급성장 추세에 진입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020년 12월 북미 1위, 세계 3위 전장부품업체 마그나와 전기차 동력전달장치(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법인 매출이 급증할 수 있다고 봤다. 글로벌 전기차 모터와 인버터시장이 2021년 23조 원에서 2023년 42조 원으로 2년 후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그나가 중국에서 베이징자동차와 전기차 합작공장을 구축해 연간 15만~18만 대의 전기차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평가됐다.

마그나는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LG전자와 합작회사를 통해 2023년 전기차에 필요한 부품의 50% 수준을 공급하고 궁극적으로 전기차 부품의 100%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마그나가 합작법인을 통해 전기차 핵심부품인 모터, 인버터를 공급하는 LG전자와 모터센서를 공급하는 LG이노텍 등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해 전기차 시장의 부품 일괄공급업체로서 자신감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마그나는 애플이 준비하는 전기차 애플카와 관련한 질문에 다양한 업체들과 전기차 양산을 협의 중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LG전자와 합작법인으로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중국 베이징자동차 합작공장에서 전기차 위탁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애플카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애플과 마그나의 협력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마그나가 애플카 협력에 실패해도 LG마그나 및 LG그룹 부품 계열사의 수주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9일 마그나 주가는 10.4%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보였다. 마그나는 2023년 매출 430억~455억 달러를 낸다는 전망치를 제시했다. 2020년 매출(326억 달러)보다 32~40%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