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한풀 꺾였다.
다만 삼성전자 등 우량주와 공모주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들어 19일까지 13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에서 5조2천73억 원, 코스닥에서 5931억 원 등 모두 5조800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증시 상승을 이끌던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2월 줄어든 것이다.
1월 한 달 개인투자자는 코스피에서 22조3338억 원, 코스닥에서 3조5천65억 원 등 모두 25조854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1월 같은 기간과 비교하더라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크게 줄었다.
1월3일 첫 거래일부터 13거래일까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14조2375억 원이었다. 코스피 12조4719억 원, 코스닥 1조7천656억 원 등이다.
2월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동학개미 운동’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2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2020년 2월 개인투자자는 6조34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줄었지만 순매수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19일까지 13거래일 가운데 코스피에서 9거래일, 코스닥에서 11거래일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줄어든 가운데 우량주와 공모주 중심으로 순매수세를 보였다.
개인투자자이 2월 국내 증시 종목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 보통주로 나타났다. 3조183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이 19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5조800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순매수 규모의 전반 이상(55%)이 삼성전자 보통주인 셈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우선주도 237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아(6636억 원), 현대모비스(3천313억 원), LG전자(1965억 원), 네이버(1944억 원), KT&G(1691억 원), 삼성전기(1681억 원) 등 대형 우량주도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개인투자자들은 공모주에도 관심을 보였다.
개인투자자는 피비파마 주식을 2천893억 원 순매수했다. 국내증시 종목 가운데 4번째로 많은 규모다.
피비파마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로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솔루엠도 순매수금액 기준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솔루엠은 전자식 가격표시기(ESL), 전원(파워)모듈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