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엔터테인먼트가 웹툰 플랫폼인 ‘레진코믹스’로 세계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미국에 진출했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미국에서 유료 웹툰 서비스인 레진코믹스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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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플랫폼 레진코믹스 미국서비스 화면. <레진코믹스> |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우선 국내 작가의 웹툰 12편을 미국시장에 선보였다. 웹툰을 감상하기 위해선 별도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레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올해 2월 안에 레진엔터테인먼트 미국법인을 설립하겠다”며 “미국진출 작품의 수도 올해 상반기까지 40편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희성 레진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번 진출로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미국에 레진코믹스의 콘텐츠를 공급할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레진코믹스를 미국의 대표적인 웹툰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미국이 영화나 게임, 만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시장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만화시장의 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6억7천만 달러로 추정되는데 이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한국 만화시장의 규모는 약 3억5천만 달러 수준으로 세계 7위에 올라 있다.
미국에서 콘텐츠를 이용할 때 사용료를 지불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는 점도 레진엔터테인먼트가 성공을 기대하게 하는 한 요인이다.
미국에서 ‘디지털 만화’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9천500만 달러에 이른다. 독자 1명이 연간 약 100달러(우리돈 약 10만 원)를 유료 서비스에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디지털 만화는 기존에 나온 종이만화책을 디지털 버전으로 다시 출간한 만화를 뜻한다. 처음부터 온라인으로만 게시되는 웹툰과는 다른 개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미국의 디지털만화 시장은 디즈니의 ‘마블’과 워너브라더스의 ‘디씨코믹스’(DCcomics) 등 거대자본을 가진 대기업의 작품들이 주를 이뤘다”며 “레진코믹스가 기존 출판만화가 아닌 웹툰이라는 콘텐츠로 미국 만화시장에 안착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