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16일 평택 공장을 재가동한다.
15일 쌍용차에 따르면 16일부터 기존에 확보한 재고부품을 활용해 평택 공장을 다시 돌린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의 구정 연휴가 15일까지”라며 “연휴가 끝나는 16일부터 공장을 다시 돌릴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다만 재고부품을 활용한 재가동이고 일부 협력업체가 여전히 납품을 재개하지 않은 상황이라 또 다시 공장 가동을 멈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쌍용차는 현금결제를 요구하는 일부 협력업체의 납품 중단에 따른 부품 조달 차질로 3일부터 공장 가동을 멈췄다.
쌍용차는 애초 5일까지 공장 가동을 멈추고 8일부터 공장을 재가동할 계획을 세웠지만 일부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재가동시점을 16일로 미뤘다.
쌍용차는 지속해서 협력업체를 만나 납품 정상화를 설득하는 등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쌍용자동차 300여 개 중소협력업체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평택 공장이 멈춘 3일 쌍용차의 생산 재개를 위한 지원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국회,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KDB산업은행에 보내기도 했다.
쌍용차는 현재 매각협상의 주체인 대주주와 잠재적 투자자 사이에 합의가 사실상 불발돼 현재 사전기업회생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사전기업회생제도는 기업회생절차를 법원에 신청한 기업이 신규투자나 채무변제 가능성이 있을 때 채권자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은 사전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면서 회생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