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지나친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화폐와 같은 수단으로 이용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바라봤다.
미국 뉴스위크는 9일 골드만삭스 연구원을 인용해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변동은 가치를 저장하는 화폐의 기능을 수행하기 적합하지 않다는 한계점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단기간에 가치가 급격하게 변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특성을 고려할 때 활용도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수많은 사람들이 가상화폐를 말하고 투자에 참여한다고 해서 비트코인이 근본적으로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뉴스위크는 2010년 7월에 1BTC(비트코인 단위)당 0.8센트에 불과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5일 만에 10배로 뛴 적이 있고 현재는 4만 달러대로 급등했다는 점을 예시로 들었다.
9일 오전 11시22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17% 오른 4870만 원대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뉴스위크는 비트코인의 변동성 확대에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에 따른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취급하는 투자자가 늘었다고 바라봤다.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달러 가격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에 대비해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뉴스위크는 "비트코인은 강력한 변동성에도 미국 투자기관들에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다만 비트코인에 투자해 수익을 거둘 지, 손실을 낼 지는 사실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