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지난해 4분기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냈으나 대부분 일회성비용에 따른 것으로 2021년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현대중공업지주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6만 원을 유지했다.
4일 현대중공업지주 주가는 24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쳤지만 대부분 일회성 요인에 따른 손실로 2021년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양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반영해 2021년 현대중공업지주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조890억 원에서 1조100억 원으로 7% 낮춰 잡았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9620억 원, 영업이익 1조1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이 21% 늘고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5970억 원 규모를 냈다.
2020년 영업손실의 대부분은 지난해 4분기 발생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6110억 원, 영업손실 3153억 원을 냈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이 32% 줄고 영업손실을 보면서 적자전환했다.
양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깜짝손실을 냈다”며 자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대규모 손상차손 인식에 따른 실적 쇼크, 정유시황 부진에 따른 현대오일뱅크의 실적 부진, 코로나19에 따른 현대로보틱스의 영업손실 등을 원인으로 들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전날 실적 발표와 함께 주식 액면가를 기존 5천 원에서 1천 원으로 분할하는 주식 분할계획도 밝혔다.
양 연구원은 “이번 액면분할은 유통 주식 수 확대를 통한 거래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며 “현대중공업지주는 올해부터 반기 배당도 실시할 에정으로 액면분할과 중간배당 이외의 배당정책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