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올해도 화물운송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겸 한진그룹 회장. |
5일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목표주가 3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4일 대한항공 주가는 3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정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으로 1212억 원을 내며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영업수지를 달성했다"며 "항공화물 공급량이 증가해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은 2020년 4분기에는 항공화물 공급량이 8.8% 증가했다. 세계적으로 화물기 수요가 늘어난 2020년에 화물 운임이 2019년과 비교해 75% 증가한 점도 대한항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한항공은 해운물류 차질로 항공화물로 운송물량이 옮겨가는 상황에서 유휴 여객기를 화물노선에 투입하는 전략을 올해 1분기에도 지속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내식사업부를 약 7천억 원에 매각하는 등 보유자산을 팔았고 3조30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도 대한항공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는 요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놓고 7월에 승인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실적발표 과정에서 일부 자산 손실처리와 일회성비용이 발표되지 않아 확인이 필요하다"며 "자산 평가손실 내역을 확인하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법인의 기업가치를 다시 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0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037억 원, 영업이익 121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23.1% 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2021년 1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1조7800억 원, 영업이익 1120억 원을 거둬 2020년 4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