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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한 "현대차 노사관계, 승자와 패자 있을 수 없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12-30 18: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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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이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현대차 노사는 30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5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열었다.

  윤갑한 "현대차 노사관계, 승자와 패자 있을 수 없다"  
▲ 3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015년 임금단체협상 조인식’에서 윤갑한(오른쪽)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이 서로 악수를 하고 있다.
윤 사장은 조인식 뒤 담화문에서 "월급은 회사가 주는 것도 노조가 주는 것도 아니며 고객이 주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며 “근로조건 향상과 고용안정은 맹목적 투쟁이 아니라 더 좋은 차를 만들어 고객에게 인도하는 경쟁력이 가져다 주는 것임을 우리는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임단협을 올해 안에 타결한 데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오랜 교섭과정과 교섭결과 등에 대해 노사 모두가 각자의 입장에서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면서 “직원 피해만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촉박한 시간 속에서도 결국 합의점을 도출한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윤 사장은 “당장 내년부터 우리 노사가 풀어야 할 숙제들이 남아 있다”며 “노사관계에서 승자와 패자가 있을 수 없고 국내공장의 생존보다 중요한 것도 있을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새로운 도약을 함께 준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노사는 6월2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200여일 동안 32차례 교섭한 끝에 24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기본급 8만5천 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400%+400만 원를 비롯해 주식 20주와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주간연속2교대제 8+8시간 시행 등에 합의했다.

쟁점이었던 임금피크제 도입과 통상임금 확대 등 임금체계 개선안은 내년 노사협상까지 지속적으로 논의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59.7%로 가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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