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인 ‘윈도10’을 탑재한 스마트폰 ‘윈도폰’이 내년에 출시된다.
MS는 윈도10이 탑재된 윈도폰으로 모바일 사업에서 겪은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IT기기 제조기업인 에이서가 MS의 윈도10을 탑재한 스마트폰 ‘제이드프리모’를 내년 1분기 안에 한국에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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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
에이서는 올해 연말 또는 내년 1월 제이드프리모를 글로벌 시장에 먼저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드프리모는 5.5인치 크기의 풀HD 화면이 탑재됐다. 가격은 40만 원대 중반 수준으로 예상된다.
중국 스마트기기 제조기업인 샤오미도 윈도10을 탑재한 ‘미4’ 휴대폰을 내년 초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다.
미4는 에이서의 제이드프리모보다 저렴한 10만~20만 원대 가격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윈도10이 탑재된 윈도폰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MS가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에서 겪은 부진을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S는 윈도7과 윈도8.1 등이 탑재된 윈도폰을 잇따라 내놨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두 운영체제가 탑재된 윈도폰의 글로벌시장 점유율은 3%에도 미치지 못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81.2%)와 애플의 iOS 운영체제(15.8%)가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MS는 윈도10이 탑재된 윈도폰의 판매량이 예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윈도10이 PC와 모바일 경계를 허무는데 초점이 맞춰져 PC에서 쓰는 다양한 기능과 모바일 기능이 서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가령 윈도10이 탑재된 윈도폰에서 문서작업을 하다 이를 PC로 불러올 수도 있다.
윈도10이 탑재된 윈도폰의 판매량에 따라 MS의 윈도10 보급전략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2018년까지 윈도10을 PC와 모바일기기에 상관없이 글로벌 10억 개 전자제품에 탑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MS가 이를 달성하려면 윈도폰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현재 2%대 후반에서 20%대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