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석 기자 yongs@businesspost.co.kr2021-02-01 11: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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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이 우즈베키스탄의 노후 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를 맡았다.
SK건설은 1월27일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및 투자대외무역부, 한국에너지공단과 '무바렉(Mubarek) 가스화력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의 독점 사업개발권을 따냈다고 1일 밝혔다. 프로젝트 규모는 최대 6억 달러(약 6705억 원)다.
▲ SK건설이 현대화 프로젝트를 맡은 우즈베키스탄 무바렉(Mubarek) 가스화력발전소 전경. < SK건설 >
안재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셰르조드 호자예프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차관과 슈흐랏 바파예프 투자대외무역부 차관이 비대면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발전소 생산전력을 25년 동안 의무적으로 구매한다는 내용과 발전에 필요한 연료를 무상공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안재현 사장은 "SK건설의 친환경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너지공단,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협력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겠다"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제무역 협력관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520km 떨어진 무바렉 지역의 노후 발전소를 현대화해 친환경 발전소로 바꾸는 사업이다. 무바렉 발전소는 1985년 상업운영을 시작한 60MW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다.
SK건설은 기존 발전소의 노후 설비를 개선하고 300~450MW급 규모의 친환경 발전소로 증설해 전력 공급능력을 늘린다.
단위전력당 온실가스 배출을 30% 이상 줄이고 전력생산 도중 발생한 온수는 인근 농업단지의 온실에 에너지원으로 공급한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의 개발사업자(디벨로퍼)로서 사업 확보, 금융조달, 투자, 운영 등을 맡는다.
EPC(설계·조달·시공)는 역량 있는 국내외 기업에 맡기고 발전소 운영은 국내 발전 운영기업 가운데 선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SK건설 관계자는 "노후 발전소를 친환경 스마트발전소로 개조하고 디지털 트윈(현실 속 발전소를 가상 컴퓨터 시스템으로 그대로 구현하는 기술)을 적용해 운영하는 표준사업모델도 완성했다"며 "이를 통해 기존 부지와 송전망은 그대로 활용하면서 발전 효율을 높이고 공해물질 배출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