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내년에 아울렛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낼까?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김포 프리미엄아울렛 개장에 이어 내년에도 수도권에서 아울렛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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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년에 서울 동대문 케레스타점, 인천 송도점, 서울 송파 장지동 가든파이브점 등 3개 아울렛을 출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정 회장은 그동안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신도림 디큐브시티점 등 백화점에 투자를 확대했는데 아울렛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내년에 백화점 신규출점 계획은 없다”며 “아울렛 3곳의 신규출점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이 아울렛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는 것은 백화점 매출이 둔화되고 있어 유통채널을 다각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4년 서울 가산아울렛을 시작으로 경쟁업체들보다 뒤늦게 아울렛 사업에 뛰어들었다.
올해 12월 기준으로 아울렛을 보면 신세계그룹이 3곳, 롯데그룹이 12곳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대백화점그룹은 2곳에 그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내년에 아울렛을 5곳으로 늘리면 신세계그룹과 아울렛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준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내년에 동대문 케레스타(2월), 송도(4월), 장지동 가든파이브(8월) 아울렛 출점이 예정돼 있어 영업이익이 올해 추정치보다 17.3%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현대백화점그룹이 아울렛 경쟁에서 승기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이 내년에 문을 여는 아울렛 가운데 송도와 동대문의 경우 쇼핑몰 경쟁이 심한 곳”이라며 “온라인쇼핑과 해외직구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아울렛 등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세는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