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민 기자 hamkim@businesspost.co.kr2021-01-29 09:05:35
확대축소
공유하기
네이버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네이버 상거래(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등 부문에서 호조를 보이며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어 주가가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41만7천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8일 네이버 주가는 35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네이버가 그동안 공들였던 상거래부문 성과가 눈에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등의 영향이 겹쳐 중소사업자(SME)들의 온라인 전환이 가속화돼 가맹점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파악했다.
네이버는 2020년 4분기 상거래, 핀테크, 콘텐츠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상거래 매출은 중소사업자의 온라인 전환을 기반으로 2019년 4분기보다 44.6% 증가한 3168억 원을 보였다.
핀테크 매출도 상거래부문 호조가 네이버페이 결제 증가로 연결돼 2019년 4분기보다 67.7% 증가한 2011억 원을 나타냈다.
황 연구원은 "활동 중인 스마트스토어가 월 1만 개씩 증가하며 2020년 말 41만 개의 스토어를 확보했다"며 "플러스멤버쉽, 쇼핑라이브 등과 시너지가 확대되면서 상거래 결제자 수 및 결제빈도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특히 플러스멤버십은 3분기 160만이었던 가입자 수가 4분기 목표치 200만을 돌파해 250만을 보였다"며 "멤버십 가입 후 거래 증가가 두드러져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멤버십 가입자 혜택이 확대되는 만큼 지속적 가입자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플러스멤버십은 네이버가 가입자를 대상으로 포인트 적립 혜택과 웹툰과 영화 등 콘텐츠 일부를 무료로 제공하는 유료 멤버십서비스다.
콘텐츠부문도 웹툰 지식재산(IP)에 기반한 드라마 ‘스위트홈’의 흥행이 네이버웹툰의 인지도와 트래픽 증가에 기여해 2020년 4분기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8.7% 성장한 1389억 원을 보였다.
황 연구원은 "네이버가 콘텐츠 생태계 확장을 위한 공격적 투자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네이버는 콘텐츠 지식재산 확보 및 상거래부문 물류·배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CJ그룹과 제휴하고 해외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4120억 원,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에 각각 1천억 원 등을 투자했다.
네이버는 2021년에는 연결기준 매출 6조4177억 원, 영업이익 1조412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39% 줄지만 영업이익은 32.34%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