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과 DL이앤씨가 지난해 코로나19에도 건설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DL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2650억 원, 영업이익 1조1781억 원을 거뒀다고 28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잠정실적은 DL과 DL이앤씨의 분할 이전 대림산업의 실적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4.2% 늘었다.
2020년 순이익은 5715억 원으로 2019년보다 19.5% 줄었다. 순이익은 기존에 이연이 가능했던 법인세 등을 기업분할에 따라 일시에 반영하면서 규모가 줄었다고 DL은 설명했다.
DL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건설부문은 주택사업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며 "대림건설과 카리플렉스 등 연결 자회사들도 영업이익 3731억 원을 거두며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분할 이전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는 지난해 영업이익 7413억 원을 냈다. 석유화학사업부와 여천NCC는 각각 영업이익 637억 원, 307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연결기준 신규수주는 10조1210억 원으로 2019년보다 50% 증가했다. DL은 주택과 토목사업, 자회사 대림건설의 수주실적 호조를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말 기준 연결 수주잔고는 22조341억 원이다. 2019년과 비교해 7083억 원 늘었다.
DL이앤씨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7조8천억 원, 영업이익 8300억 원, 신규수주 11조5천억 원을 제시했다. DL은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2100억 원을 목표로 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