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조성하는 정책형 뉴딜펀드 운용사 선정에 자산운용사들이 대거 몰렸다.
산업은행은 정책형 뉴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에 따른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84개 운용사가 신청서를 냈다고 27일 밝혔다.
위탁운용 신청 금액 총합은 9조7천억 원으로 펀드 조성목표 대비 3배에 이른다.
투자 분야별로 보면 기업투자 분야에 70개 운용사가 7조4천억 원 규모를, 인프라투자 분야에 14개 운용사가 2조3천억 원 규모를 제안했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조성하는 정책형 뉴딜펀드는 한국판 뉴딜 투자 가이드라인에 맞춰 친환경과 녹색산업 등 뉴딜 핵심산업분야 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펀드다.
기존 정책펀드와 달리 운용사가 투자분야와 펀드규모, 정책출자 비율과 기준수익률 등을 직접 제안하는 방식으로 민간 자율성을 높였다.
산업은행은 우선 28일 정부예산에 반영된 5100억 원을 정책형 뉴딜펀드에 출자해 모펀드를 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후 한국성장금융과 심사를 거쳐 2월 말까지 펀드 운용사 신청절차를 마무리한 뒤 순차적으로 자펀드를 결정해 한국판 뉴딜 투자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시장 참가자들이 정책형 뉴딜펀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자펀드 조성 등 작업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