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020년 4분기 실적을 이끈 광학솔루션부문 외에도 기판소재사업과 전장부품사업 모두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 목표주가 높아져, "기판소재와 전장부품도 함께 성장"

▲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기존 23만5천 원에서 26만4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LG이노텍 주가는 25일 21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은 전기전자부품 제조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하는 전자부품업체로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전장부품 등 모두 3개 사업부문을 운영한다.  

LG이노텍의 2020년 4분기 매출은 3조8428억 원, 영업이익은 3423억 원으로 2019년 4분기보다 각각 32%, 38% 늘었다. 

김 연구원은 예상보다 매출이 양호한 이유로 광학솔루션부문에서 북미 고객사의 신모델이 출시된 뒤 상대적으로 고가 모델의 주문이 증가한 점, 기판소재부문에서 패키지기판 호조와 TV 관련 고수익성 아이템의 수요가 견조한 점을 꼽았다. 

전장부품부문에서 글로벌 전기차 수요 회복으로 모터·센서 매출이 증가한 점도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2021년 1분기 실적 추정치와 관련해 김 연구원은 광학솔루션부문에서 기존 모델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한편 기판소재 고수익성 아이템 수요 증가와 전장부품부문 카메라모듈 매출 증가 등을 통해 매출이 최초로 2천억 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5G통신용 반도체 패키기기판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인패키징(SiP) 매출이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LG이노텍은 무선주파수(RF) 패키지기판 상위업체로서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보여 수익성도 좋아 글로벌업체들과 대등한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기판소재사업의 영업가치를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장용 카메라모듈 매출이 증가하는 등 전장부품사업이 2021년 안에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장용 카메라모듈은 전장부품사업 안에서 매출 비중 20% 이상을 차지한다. 

LG이노텍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8266억 원, 영업이익 810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1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