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소형위성 분야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협력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한국과학기술원과 소형위성 분야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한국과학기술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소형·초소형 위성시스템 및 지상국 개발 △소형·초소형 위성 구성품 개발 △기술이전을 포함한 기술 사업화 등에서 협력한다.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은 “위성사업은 첨단 융복합시장의 핵심사업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산학 사이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위성을 활용한 미래 초고속 네트워크 수요에 대비하며 민간 우주산업분야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협력에 따라 국내 우주연구분야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형위성은 일반적으로 500kg 이하, 초소형위성은 100kg 이하의 위성을 말한다. 중대형위성과 비교해 연구개발과 제작기간이 짧고 가격이 저렴해 같은 예산으로 다수의 위성을 발사할 수 있다.

소형위성을 저궤도로 다수 발사해 기존 중대형위성과 연계하면 통신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 차세대 이동통신뿐 아니라 기상예보, 재난재해 예방, 감시정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그동안 쌓아온 중대형위성 역량에 소형과 초소형위성 기술을 접목해 위성 간 융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본격적으로 우주시장을 개척할 계획을 세웠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1호~7호, 정지궤도 복합위성, 민간 주도 첫 개발사업인 차세대 중형위성, 국방위성 등 각종 중대형위성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8월 경남 사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우주센터를 건립하고 위성개발, 생산, 조립, 시험 등을 한 곳에서 수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