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 유한공사 부총재(앞줄 왼쪽)가 천융 광저우시 황푸구 구장(앞줄 오른쪽)과 함께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오승찬 광저우법인 총경리와 이광국 현대차그룹 중국사업 총괄 사장, 린커칭 광둥성 상무부성장, 후홍 광저우시 부시장. <현대자동차그룹> |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광둥성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를 세운다.
현대차그룹은 15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광저우개발구정부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판매법인 설립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린커칭 광둥성 상무부성장, 후홍 광저우시 부시장 등 광둥성 관계들과 이광국 현대차그룹 중국사업 총괄 사장,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 유한공사 부총재 전무가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월 말에 중국 현지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를 착공해 2022년 하반기부터 가동한다. 연간 생산량은 6500기다.
중국 생산기지에서는 수소전기차 넥쏘에 쓰이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앞으로 중국 중앙정부의 정책이나 시장상황에 맞춰 공급 능력을 순차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생산기지 구축을 발판으로 해외사업을 더욱 확장해 2030년까지 연간 7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할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생산기지를 바탕으로 중국의 수소차시장을 공략할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생산기지를 세운 광둥성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수소산업을 키우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광둥성은 2020년 11월 '광둥성 수소연료전지차 산업발전 실시 촉진 방안'을 발표하고 광둥성 내 산업단지와 연구개발 시설, 유관 밸류 체인 산업기반을 활용해 수소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공개했다.
광둥성 정부는 상용 물류차를 중심으로 선박, 가정용 수소연료전지, 비상전력 시스템 등 여러 수소사업 시범운영안까지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광둥성이 추진 중인 여러 수소산업 육성 시범사업에 중국 내 주요업체들과 상호협력을 통해 직접적으로 참여하면서 현지법인 설립 초기부터 안정적으로 판매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