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금속 가격 강세에 따라 2020년 4분기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고려아연이 지난해 4분기 환율 하락과 아연정광 하락 등의 부정적 영향에도 금속가격 상승으로 시장 추정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고려아연은 2020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226억 원, 영업이익 273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23.1%, 영업이익은 54.5% 늘어난 것이다.
특히 4분기 금속 판매가격이 올랐는데도 금속 판매량까지 증가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을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 아연 판매가격은 4분기에 평균 직전분기인 3분기보다 15%, 연가격은 1.3%, 금가격은 2.3%, 은가격은 12.7%씩 상승했다.
4분기 판매량도 3분기와 비교해 아연은 23.2%, 금은 35.2%만큼 늘었다.
금속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박 연구원은 바라봤다.
최근 런던 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 가격은 톤당 2800달러 안팎을 오가고 있다. 이는 1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중국과 미국에서 경기부양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아연 등의 금속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고려아연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00억 원, 영업이익 260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18.36%, 영업이익은 27.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