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풍산은 구리 가격이 오르고 미국으로 탄약 수출이 늘면서 실적 개선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풍산 목표주가를 3만6천 원에서 3만8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3일 풍산 주가는 3만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2분기 이후 풍산의 실적 호조를 이끌고 있는 배경인 구리가격 상승과 미국 방산수출 호조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풍산은 비철금속 생산 전문회사로 동판, 동관 등을 생산하는 신동제품 사업부문과 군용탄, 스포츠탄 등 탄약을 제조하는 방산사업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신동제품 사업부문은 고순도 구리를 판매하고 있어 구리 가격이 높아질수록 제품을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
구리 가격은 지난해 3월 말을 저점으로 개선(업사이클) 국면에 진입했다. 지난해 11월 1톤당 7093달러(약 778만 원)를 보이며 201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7천 달러를 웃돌았고 12월에는 7669달러(약 841만 원)까지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예상보다 가팔랐던 구리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65억 원으로 2017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방산사업부문도 미국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탄약시장은 지난해 초 코로나19의 확산과 대통령선거 불확실성으로 탄약 재고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2016년 이후 최대 호황을 누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대선 이후 계속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과격 시위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총기규제를 우려한 심리적 불안감에 총기와 탄약 사재기 수요는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풍산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 560억 원, 영업이익 14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7.1%, 영업이익은 14.5%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