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경영능력 시험대, 신세계백화점 내년 사업 확대  
▲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총괄 사장.

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경영능력 시험대에 섰다.

정 사장이 내년부터 신세계그룹의 백화점사업을 맡아 경영일선에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내년에 백화점사업을 크게 확대하며 승부를 걸어 정 사장은 출발부터 큰 짐을 짊어지게 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내년에 신세계그룹의 백화점사업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주목된다.

정 사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딸이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여동생이다.

정 사장은 12월 초 실시된 신세계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6년 만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정 사장을 위해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라는 직책을 신설하며 백화점 관련 업무를 모두 맡게 했다.

신세계그룹은 내년에 백화점사업을 적극 확대한다.

신세계그룹은 내년에 동대구복합환승센터점을 개장한다. 신세계그룹이 대구경북 지역에 세우는 첫 백화점이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는 KTX 동대구역과 고속버스, 시외버스, 지하철 등이 연결되는 초대형 교통복합시설이다.

신세계그룹은 동대구복합환승센터점을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 등이 결합된 대구경북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려고 한다.

신세계그룹은 서울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의 증축도 내년 초에 끝낸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서울 강남점을 통해 매출 1조3천억 원을 냈는데 증축이 끝나면 서울 강남점은 2조 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단일 백화점 기준으로 최고매출이다.

신세계그룹은 부산 센텀시티점의 야외주차장으로 활용했던 부지에 B관을 짓고 있다. 글로벌 패션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키즈전문관, 식음시설, 면세점 등이 B관에 입점한다.

신세계그룹은 내년 김해와 하남에서도 백화점 영업을 시작한다.

신세계그룹은 현대식으로 지어지는 김해여객터미널에 백화점과 이마트의 복합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해점은 내년 상반기에 영업을 시작한다.

신세계그룹은 2013년 11월부터 1조 원을 투자해 ‘하남 유니온스퀘어’를 짓고 있다. 하남 유니온스퀘어는 축구장 70배 정도 크기인 연면적 44만㎡ 규모로 건립되는 대형복합 쇼핑몰이다.

정 사장이 신세계그룹이 내년부터 시작하는 서울시내 면세점사업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도 주목된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5월 서울 소공동 본점 8층~14층에 시내면세점을 연다. 신세계그룹은 서울 시내면세점을 통해 10조 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내년 실적에 따라 정유경 사장의 향후 입지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내년 백화점사업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며 “정 사장은 사장 승진 첫해부터 큰 짐을 짊어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