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2021년에도 커머스와 핀테크사업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네이버 주식 매수의견 유지, "커머스와 핀테크사업 호조 올해도 계속"

▲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네이버>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네이버 목표주가를 4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8일 네이버 주가는 31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는 올해 모든 사업부문의 실적이 고루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는 올해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주요사업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며 이익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높은 검색광고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쇼핑 및 페이와 사업시너지, 핀테크사업 확대, 웹툰의 글로벌 확장 성공에 따른 매출 증가 등 긍정적 변화가 이어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에 따라 지분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통합은 3월 초 마무리된다. Z홀딩스는 일본 1위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소프트뱅크를 모회사로 두고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공동출자해 합작법인을 만들고 이 합작법인이 Z홀딩스의 공동 최대주주가 되면 라인과 야후재팬이 Z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방식으로 경영통합이 이루어진다.

안 연구원은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라인과 경영통합 이후 Z홀딩스의 시가총액은 약 55조 원으로 전망된다”며 “네이버가 보유한 Z홀딩스의 지분 32.7%의 가치는 약 18조 원으로 라인의 전체 시가총액 약 14조 원에 비해 상당히 커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네이버는 2020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700억 원, 영업이익 313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24.4%, 영업이익은 13.9% 늘어난 것이다.

온라인쇼핑의 성수기와 코로나19로 조성된 우호적 환경의 영향을 받아 2020년 4분기 커머스 매출이 3278억 원, 핀테크 매출이 196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각각 49.7%, 63.5% 늘어난 것이다.

광고사업인 서치플랫폼의 2020년 4분기 매출은 7285억 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던 광고시장이 3분기 이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에도 커머스와 핀테크사업의 성장이 네이버의 전체 실적 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네이버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880억 원, 영업이익 1조44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19.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