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현대제철 노조)가 총파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회사와 의견이 좁히지지 않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현대제철 노조 13일 총파업 예고, "회사가 교섭에 빈손으로 나와"

▲ 현대제철 당진공장 모습.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 5개 지회(당진, 순천, 인천, 충남 포항)는 8일 소식지를 통해 12일 노조 확대간부 파업을 시작으로 13일부터 14일 총파업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회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빈손으로 나와 어려운 시기에 고용유지를 해줄테니 추가 교섭안은 없다는 말로 노조를 파업으로 내몰았다”며 “노조는 총파업으로 당당히 회사와 맞서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노조는 각 지회별로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세부내용을 공유하고 파업지침은 추후 파업속보를 통해 공지하기로 했다.

현대제철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2019년 10월16일 이후 1년3개월여 만에 다시 파업을 하는 것이다.

국내 철강회사 가운데 2020년도 임단협을 마치지 못한 곳은 현대제철이 유일하다.

현대제철 노사는 2020년 임단협 타결을 위해 지난해 6월 이후 15차례 만나 교섭을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견해 차이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노조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12만304원 인상을 포함해 생활안정지원금 300% 지급, 노동지원격려금 500만 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현대제철은 임금 정기인상분을 동결하는 대신 경영정상화 추진 격려금 100%와 위기극복특별 격려금 100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