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3년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임 사장은 이날 임원 대상 화상회의 도중 사임 의사를 밝혔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 사임 의사 밝혀, 대주주 MBK파트너스 수용

▲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임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인적 이유로 대표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이를 만류했으나 최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임시기는 1월 중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계연도가 3월에 시작하는 홈플러스는 일반적으로 1월 중순에 새해 사업전략을 마련해 이사회의 승인을 받는데 임 사장은 이 업무를 마무리한 뒤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임 사장이 사임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전반적 사업전략을 세워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1998년부터 코스트코와 바이더웨이 등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고 2015년 11월 재무부문장으로 홈플러스에 합류했다. 2017년 5월 경영지원부문장(COO, 수석부사장)에 오른 뒤 그해 10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임 사장은 국내 대형마트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화제를 모았고 2019년 7월 홈플러스의 무기계약직 직원 약 1만5천 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해 국내 산업계에서 비정규직 제로(zero)의 첫 걸음을 뗐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