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전기차배터리사업 호조에 힘입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SDI를 놓고 “중대형전지의 매출 급성장이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기차 고객 다각화 가능성도 높고 이에 따른 증설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4분기 매출 3조5540억 원, 영업이익 328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SDI의 분기 영업이익이 3천억 원을 달성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중대형전지 매출 급성장과 전자재료사업 호조가 좋은 실적의 배경으로 꼽혔다.
자동차전지 매출은 3분기보다 57%,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은 3분기보다 50% 증가하고 중대형전지 영업이익률은 5.3%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전자재료사업도 반도체와 올레드소재 매출의 지속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가 2021년 매출 14조2천억 원, 영업이익 1조333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급증해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생산될 하이니켈 기반의 5세대 배터리는 원가 절감도 가능해 2022년까지 이익 극대화 구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그동안 증설에 보수적이었지만 향후 대규모 증설을 추진할 가능성도 높다. 삼성SDI는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플랫폼(E-GMP)에 전지공급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56만 원에서 86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