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상원 의회마저 장악하면서 미국 전기차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미국의 ‘블루웨이브’는 국내 전기차와 수소차, 풍력, 태양광업체 모두에게 긍정적”이라며 “특히 지난 연말 미국의 그린산업 보조금 확보에서 제외된 전기차부문이 이번 블루웨이브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미국 민주당 상하원 모두 장악, "전기차 수소차기업 수혜 커져"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블루웨이브는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원과 하원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2명의 연방 상원의원을 뽑는 조지아주 결선투표 결과 7일 민주당이 모두 승리하면서 하원 의회에 이어 상원 의회도 다수당을 차지하게 됐다.

민주당은 그동안 전기차 확대 등을 포함하는 친환경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는데 이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해 상하원 탈환을 전제로 2030년까지 모두 4540억 달러를 투자해 6300만 대의 내연기관차를 전기차와 수소차로 교체할 계획을 발표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은 올해부터 전기차시장의 고성장이 시작될 것이다”라며 “국내 전기차 및 배터리업체들은 유럽 중심의 성장거점이 미국으로 확대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국내 전기차와 수소차 수혜주로 에코프로비엠. 일진머티리얼즈, 후성, 두산솔루스, 상아프론테크, 신흥에스이씨, 천보, DI동일 등을 꼽았다.

한 연구원은 “상원까지 민주당이 탈환하면서 미국의 재생에너지시장이 중장기 성장을 하는데 필요한 입법절차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며 “재생에너지 의무비율이 도입되는 등 미국은 전기차를 비롯한 재생에너지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