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정책에 발맞춰 수소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김 사장은 수소경제시대에 대비해 고순도의 수소를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수소연료전지발전단지의 확대에 힘을 쏟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서부발전 연료전지와 수소 기술에서 길 찾아, 김병숙 수소정책 발맞춰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


6일 서부발전에 따르면 해양 미생물을 활용해 수소를 대량생산하는 연구와 2532억 원을 투자해 수소연료전지발전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김 사장은 정부가 수소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를 두 축으로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 수소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2040년까지 수소자동차 620만 대를 생산하고 수소연료전지를 15GW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부는 지난해 2050년 탄소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수소경제사회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선언해 앞으로 관련 분야의 성장 잠재력은 밝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수소에너지 등 디지털·그린뉴딜과 연계한 신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투철한 개척정신으로 미래의 먹거리가 될 신사업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수소 관련 신사업의 하나로 올해 수소연료전지발전단지 3곳의 공사를 시작한다.

전북 익산에 992억 원을 들여 15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단지를 건설한다. 1월에 공사를 시작해 12월에 공사를 끝낸다.

경기 화성에서는 기존 20MW 수소연료전지발전단지 1단계 건설사업에 뒤이어 20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단지를 추가로 짓는 2단계 건설사업을 진행한다. 964억 원을 투자해 2022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올해 3월 공사를 시작한다.

경북 고령에서는 9MW급 수소연료전지발전단지를 576억 원을 들여 건설한다. 5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2년 4월 공사를 마친다.

김 사장은 서부발전의 신재생에너지발전 용량을 2019년 49MW에서 2030년 6112MW까지 늘릴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그 가운데 수소연료전지발전 용량은 2019년 39.2MW에서 2030년 702.2MW로 키운다.

김 사장은 수소를 대량생산하는 기술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경제 활성화정책이 현실화되면 대량의 수소가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김 사장은 일산화탄소와 해양 미생물을 활용해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태안 석탄가스화복합발전소에 설치해 현재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서부발전에 따르면 수소 생산시설에서는 1일 1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데 연간 생산량을 고려하면 수소자동차 2200대를 운행할 수 있다.

서부발전은 2019년 11월부터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고순도의 수소를 분리해 정제하는 제조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고순도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늘려 2023년까지 상용화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치고 2030년부터 수소를 대량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 사장은 서울대학교와 고순도 수소 생산기술 개발을 시작하면서 “고순도 수소생산 등 수소 관련 신사업 분야의 성장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