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가 신재생에너지사업을 확대해 새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SK디앤디는 상업용 건물, 지식산업센터, 호텔, 임대주택 등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져왔다"며 "앞으로는 풍력, 연료전지, 태양광사업으로 영역을 넓혀 신재생에너지 디벨로퍼로 거듭나면서 성장성이 가시화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SK디앤디, 풍력과 태양광 키워 신재생에너지사업 디벨로퍼로 성장

▲ 함윤성 SK디앤디 대표이사 사장.


풍력발전사업에서는 2020년 10월 기준으로 육상 풍력발전 470MW, 해상 풍력발전 144MW 등 발전용량 600MW 규모의 풍력발전 관련 사업권을 확보했다.

SK디앤디는 올해 초 83MW 규모의 경북 군위 풍력발전소를 시작으로 해마다 1개 이상의 풍력발전소를 착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연구원은 "풍력발전은 사업지 개발부터 사업성 검토, 인허가, 시공 및 운영 등 발전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이런 이유로 SK디앤디는 매년 최소 1개 이상의 프로젝트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료전지발전사업에서는 지난해 청주와 음성, 충주 발전소의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청주, 음성 연료전지발전소는 각각 20MW 규모인데 지난해 4분기 착공했고 충주 연료전지발전소도 55MW 규모로 올해 안에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태양광발전사업에서는 충청남도 당진 대호지면 염해농지 주변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태양광발전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 대호지솔라파크를 설립했다.

대호지솔라파크는 SK디앤디와 운영관리·유지보수 전문기업 이도, 신재생에너지용기기 전문기업 플라스포가 공동설립한 회사다. 충남 당진 대호지면에 3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시장이 커지고 있어 SK디앤디 신재생에너지사업은 기업가치의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SK디앤디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530억 원, 영업이익 10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7.3%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26.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