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그룹은 내년 1월1일 지주사체제인 DL그룹 출범에 따라 바뀌는 계열사 회사이름과 기업이미지(CI)를 29일 공개했다.
▲ DL그룹 기업이미지. <대림그룹>
기업이미지는 블록을 쌓은 듯한 모양으로 세상의 기본을 만들어가는 업무를 형상화했다고 DL그룹은 설명했다.
기존 대림그룹의 기업이미지 색상인 파란색을 그대로 계승함으로써 전통을 이어간다는 의미도 담았다.
지주회사 이름은 DL이다.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는 DL이앤씨(DLE&C), 석유화학사업부는 DL케미칼로 확정됐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대림에너지, 대림에프엔씨, 대림자동차도 각각 DL에너지, DL에프엔씨, DL모터스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DL은 계열사의 독자적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DL이앤씨는 건설산업에 디지털혁신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디벨로퍼(개발사업자) 중심의 토탈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DL케미칼은 기존 생산설비 증설을 통한 사업규모 확장과 윤활유, 점접착제, 친환경 소재 등 스페셜티(Specialty, 특화)사업에 진출한다.
민자발전사업을 전담하는 DL에너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칠레, 파키스탄, 요르단 등 7개 나라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풍력, 태양광발전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에너지 디벨로퍼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DL은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면서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를 확립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한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서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제도도 함께 도입한다.
DL 대표이사로 내정된 배원복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 부회장은 “DL이라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 만큼 모든 임직원이 새롭게 창업한다는 마음으로 기업 분할과 지주사체제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디벨로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