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내년 경제회복 기대감을 반영해 크리스마스 뒤 연말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미국 투자기관이 전망했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4일 투자기관 LPL파이낸셜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증시에 ‘산타클로스 랠리’가 나타나 주식시장이 올해 강세를 보이며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산타클로스 랠리는 크리스마스 뒤 연말까지 약 일주일 동안 증시에 나타나는 강한 상승세를 의미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1950년부터 지난해까지 통계를 봤을 때 크리스마스 뒤 5거래일 동안 미국 증시 S&P500지수가 상승했던 사례는 78%에 이른다.
역사적으로 볼 때 12월이 가장 좋은 증시 흐름을 보였다는 점도 증시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LPL파이낸셜은 “새해를 바라보는 기대감과 연말 소비 증가, 투자기관들의 매도 감소가 일반적으로 연말 증시 상승을 이끄는 배경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내년에는 특히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올해 말 증시 상승에 힘을 실을 공산이 크다.
다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연말에 증시가 상승세를 타지 않는다면 내년 초에도 주식시장 상황이 안 좋을 수 있다는 의미인 만큼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20년 동안 크리스마스 뒤 연말까지 증시가 하락한 해는 5회였는데 모두 이듬해 1월 주식시장도 약세를 보였던 것으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LPL파이낸셜도 “역사적으로 증시 강세가 나타나는 이 기간에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에게 경고를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