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e스포츠경기장은 60억 원을 투자해 조선대학교 안에 4290㎡ 규모로 조성됐다.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부조정실, 훈련실, 미니스튜디오 등을 배치했다.
주경기장은 1731㎡, 1005인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전국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다.
훈련실에는 90대의 PC를 마련해 e스포츠 경기 예선과 훈련 등을 진행하며 부조정실에는 고화질 방송용 카메라와 촬영장비 등을 마련해 e스포츠 경기 제작과 방송국, 유튜브 등으로 송출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광주시는 광주e스포츠경기장을 통해 스포츠 경기와 함께 게임단 육성, 경기 영상을 이용한 콘텐츠 제작까지 포괄하는 종합 e스포츠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광주시는 2021년부터 광주e스포츠경기장에서 지역 중·고·대학교 대항 리그와 전국 규모 e스포츠 대회, 문화콘텐츠 이벤트 등을 마련하는 등 e스포츠 기반을 쌓아갈 계획을 세웠다.
이 시장은 “e스포츠는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라고 할 정도로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미래 신산업”이라며 “앞으로도 e스포츠 산업과 인공지능산업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2019년에도 ‘광주 오픈 e스포츠 대회’를 개최했고 이달 14일에는 ‘2020 광주 e스포츠 가족캠프’를 진행하는 등 이스포츠의 생활체육화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광주시의 성장동력으로 e스포츠산업이 적합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한국은행이 2020년 ‘광주·전남지역 핵심생산인구 이동의 주요 요인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광주는 △성장산업 △새로운 고용 형태를 창출 △고학력 젊은층 중심 등의 조건을 충족하는 지역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e스포츠산업은 매출액이 2018년 기준 국내 방송 분야 453억 원, 게임단 366억 원, 스트리밍방송 255억 원이다. 전체 글로벌 산업 규모는 매해 4~30%씩 성장해 2020년 기준 11억 달러(1조35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광주시는 앞으로 광주 e스포츠 산업을 발전을 위해 호남대학교 e스포츠산업학과를 협력해 콘텐츠 제작과 인력수급 등을 진행한다.
호남대학교 e스포츠산업학과 관계자는 23일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2021년 게이머 교육과 게임영상 콘텐츠 제작, 대회 홍보와 유치 등 많은 분야를 함께 논의해 광주시와 e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문화산업과 관계자는 이날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광주e스포츠경기장 건설로 서울에 집중된 e스포츠 관련 시설과 인력을 광주에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021년에 게이머, 영상콘텐츠 엔지니어, 경기장 등 시설물 관리·운영과 건전한 게임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 등 모든 과정에 지역 대학의 협조를 얻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PC방을 중심으로 e스포츠에 관심도가 굉장히 높으며 지역에 넓게 퍼져있어 PC방을 중심으로 한 생활체육문화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 e스포츠를 관람하러 오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