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2020-12-23 12: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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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유화학이 유류탱크 청소와 폐수 처리를 위한 친환경 신기술을 도입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버려지는 폐기물을 저감하고 원유 회수와 재활용을 극대화하는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 SK인천석유화학은 버려지는 폐기물을 저감하고 원유 회수와 재활용을 극대화하는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 SK인천석유화학 >
정유·석유화학 공장의 유류 저장시설은 제품 품질 저하와 부식 방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탱크 내부의 슬러지(기름, 찌꺼기 등 침전물)를 제거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슬러지를 탱크 밖으로 반출해 기름·물·폐기물로 분리하는 ‘3상 분리법’을 적용한다.
이 방식은 낮은 처리 효율성으로 기름과 폐기물이 뒤섞인 혼합 폐기물이 많이 발생되고 탱크 내부를 개방해 작업하기 때문에 냄새도 많이 난다.
SK인천석유화학에 따르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면 슬러지로부터 회수되는 원유의 양을 3배 넘게 늘릴 수 있다. 일부 폐기물은 재생 연료유로 전환,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폐기물 발생량은 약 70% 저감되고 모든 과정이 탱크 안에서 진행돼 냄새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SK인천석유화학은 친환경 탱크 클리닝 기술은 폐기물의 저감을 통한 환경분야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함께 원유를 최대한 재활용해 경제적 가치도 만들어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또한 석유화학 공장에서 발생하는 하·폐수에 대해서도 ‘지능형 하·폐수 처리 솔루션’을 적용한 친환경 기술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SK인천석유화학과 국내대학이 지난해 산학협력을 통해 공동개발한 기술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미생물 영상 이미지 분석, 고효율 미생물 배양, DNA 기반 진단, 하·폐수처리시설 원격관리시스템 등 하·폐수의 유입부터 방류까지 전체 처리 과정에 관한 통합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하·폐수처리 효율이 20% 넘게 향상되고 동력비 등 에너지 비용도 10~15% 절감될 것으로 SK인천석유화학은 예상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이 기술의 상용화를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인천환경공단 가좌사업소를 대상으로 운전 현황 분석 등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앞서 8월에는 모든공정의 처리효율 개선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대표이사 사장은 “친환경 혁신기술을 계속 확보해 환경문제 해결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친환경 신성장 사업을 개발할 것이다”며 “그린밸런스 2030을 강력하게 실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완성해 석유화학산업의 ESG모델이 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