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체개발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 전기차를 5년 이내 내놓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 로이터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이르면 2024년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차 사업을 추진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더그 필드 테슬라 부사장이 2018년 프로젝트를 맡았고 2019년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뤄지는 등 변화를 겪은 후 상용차 생산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전략에서 핵심은 주행거리를 늘리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다.
애플은 배터리소재를 담는 파우치와 모듈을 제거해 배터리 용량을 확보하는 모노셀(Monocell) 설계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리튬인산철(LFP) 소재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이고 분쟁 광물 논란이 있는 코발트 사용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차량 생산은 제조사에 맡길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기존 차량에 탑재하는 자율주행시스템만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출시가 2025년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로이터는 “자동차 생산은 매년 세계에서 수 억 대의 전자기기를 생산하는 애플에게도 새로운 공급망의 도전”이라며 “테슬라도 차량 제조로 이익을 내기까지 17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