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을 흡수합병하면 현대오토에버의 데이터 활용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오토에버 목표주가 높아져, "합병으로 데이터 활용사업 확대"

▲ 오일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박정원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현대오토에버 목표주가를 9만5천 원에서 13만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오토에버 주가는 15일 12만75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현대오토에버는 기업의 정보시스템과 업무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IT서비스업체다.

박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그동안 모빌리티부문에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와 커넥티드카사업을 주력으로 삼아 차량 외부의 데이터를 수집해 차량에 연결하는 역할에 머물렀다”며 “이번 합병을 통해 전장부품과 내비게이션·인포테인먼트 등 차량 내부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현대오토에버는 11일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을 흡수합병하겠다고 공시했다. 현대오토에버 등 3개 회사는 2021년 2월2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승인을 받으면 4월1일자로 합병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박 연구원은 합병을 통해 현대오토에버가 차량 내부와 외부의 데이터를 모두 활용한 사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내외부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일원화할 계획을 세웠는데 이는 테슬라와 같이 고도화된 구독형 소프트웨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보인다”며 “현대오토에버는 전장·인포테인먼트를 아우르는 자동차 운영체제 개발, 무선업데이트(OTA)가 가능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통해 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현대오토에버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는 정의선 회장이 지분 7.4%(합병 후 기준)을 보유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기업”이라며 “적극적 주주가치 제고 전략이 계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0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5940억 원, 영업이익 8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7.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