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600억 원가량의 대출원리금 상환을 연체했다.

쌍용차는 경영상황 악화로 상환자금이 부족해 600억6161만 원 규모의 대출원리금을 갚지 못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쌍용차 외국계 금융기관 3곳에 600억 대출금 연체, "상환자금 부족"

▲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원금은 599억9983만 원, 이자는 6177만 원으로 현재 쌍용차 자기자본의 8.02%에 해당된다.

세부적으로 JP모건에 원금 약 200억 원과 이자 2천만 원, BNP 파리바에 대출원금 100억 원과 이자 1천만 원,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에 원금 300억 원가량과 이자 3천만 원 등을 상환해야 한다.

쌍용차는 “현재 대출기관과 만기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연체 이자금액은 잠정치로 대출기관의 확인서를 받은 뒤에 필요하면 재공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가 새로운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최종 부도로 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의 마힌드라도 추가 지원을 거절하고 지분율을 낮춰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겠다고 한 데다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것도 난항을 겪고있다.

쌍용차는 15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데다 최근 3차례 연속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을 거절당했다.

현재 쌍용차는 21일까지 산업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900억 원도 갚아야한다.

산업은행은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만기연장상황 등의 여부를 살펴본 뒤 대출 만기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