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오트론의 자동차용 반도체사업을 인수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하드웨어 부품 개발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파악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트론의 자동차용 반도체사업을 양수받으면서 현대차그룹의 하드웨어사업이 현대모비스로 통합되고 있다는 것이 재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양수를 통해 제어기사업에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모비스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통합공급 및 연구개발사업을 양수하기로 의결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오토에버의 차량용 반도체사업부 양수를 위해 1332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오트론의 반도체사업부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케피코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반도체 통합 구매대행사업과 자체개발 반도체 등을 판매하는 사업, 용역개발반도체 판매 사업 등을 운영해왔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차량용 반도체사업을 양수받으면서 제어기 사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오토론이 파워트레인용 반도체를 포함해 전력 제어용 반도체와 베터리 제어용 반도체 등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현대모비스가 양수받으면서 관련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자율주행 등 미래차에서 수많은 센서와 소프트웨어 등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중앙집중형 제어기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제어기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중요하다.
송 연구원은 “이번 사업 양수를 통해 고성능 반도체를 내재화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며 “다만 현대오토론의 기존 기술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앞으로 추가적 인재 확보와 자금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