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가 현대자동차그룹 소프트웨어 계열사 2곳을 흡수합병하면서 신주를 발행해 시가총액이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오토에버가 계열사 2곳인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에 각각 합병비율만큼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흡수합병한다”며 “11일 종가를 적용하면 현대오토에버 시가총액 규모는 2조8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오토에버가 계열사 합병 위해 신주 발행하면 시총 3조에 육박

▲ 현대오토에버(위쪽)와 현대엠엔소프트(왼쪽아래), 현대오트론 기업로고.


현대오토에버는 11일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계열사 2곳을 흡수합병하면서 합병을 위해 신주를 모두 601만2780주 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주식 수가 합병한 뒤에 2100만 주에서 2701만2780주로 늘어나 시가총액도 11일 종가 기준으로 2조1420억 원에서 약 2조8천억 원으로 높아지게된다.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오트론, 현대엠엔소프트는 1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현대오토에버에 흡수합병하는 안결을 의결했다.

다만 현재 현대오토에버 주가 수준이 높은 만큼 합병신주 발행에 따른 기업가치 부담을 단기간에 완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오토에버는 합병을 통해 연간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는데 기업가치와 비교해 이익 수준이 낮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오트론, 현대엠엔소프트의 2020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을 단순합산하면 매출은 1조9800억 원, 영업이익은 813억 원이다.

김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오트론, 현대엠엔소프트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반기술을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다만 현재 현대오토에버 주가 수준에서 합병이후 시가총액과 합병기업의 이익 수준에서 기업가치를 살펴보면 현재 주가는 연간 영업이익의 25배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