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가 스페인 태양광발전소를 매각했다.

한화에너지는 11월27일 스페인 남부 세비야 지역에 위치한 5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한화에너지 스페인 태양광발전소 매각 성공, 정인섭 “사업역량 입증”

▲ 한화에너지가 아마렌코 솔라에 매각한 스페인 남부 세비야 지역에 위치한 50MW 태양광 발전소 전경. <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는 2018년 12월 스페인 세비야 지역 태양광발전 사업권을 획득해 개발을 마친 뒤 올해 2월 발전소 건설에 착공해 이달 상업운전을 앞두고 있다.

한화에너지에 따르면 이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1만3997가구의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 이는 1만192대의 차량이 배출하는 5만1977톤 규모의 온실가스(CO2) 절감과 맞먹는 수준이다.

매수자는 아일랜드 코크(Cork)에 본사를 두고 프랑스와 아일랜드 등에서 태양광사업을 하는 아마렌코 솔라(Amarenco Solar Limited)다. 아마렌코 솔라는 지난해부터 스페인을 신규 전략거점으로 선정한 뒤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매매계약 체결은 한화에너지가 유럽 태양광시장에 진출한 뒤 태양광사업 개발 단계부터 발전소 건설, 매각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다 그에 따른 수익을 창출해 태양광사업자로서의 전문역량과 사업능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화에너지는 설명했다.

한화에너지는 2018년 스페인 법인을 설립하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약 1.7GW(기가와트)의 태양광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일반기업과 가정에서 초기 투자비용 부담없이 지붕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100% 친환경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전력 리테일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스페인에 ‘이마히나 에네르히아(Imagina Energia)’라는 전력 리테일사업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이사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사업환경에서 성공적 개발과 매각을 통해 사업역량과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스페인에서 확보한 1GW 넘는 태양광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시장에서 모두 6GW 넘는 태양광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영역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