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사장은 임기 1기에서 현대미포조선의 선박연료를 석유연료에서 친환경 연료로 다각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LPG추진 LPG운반선은 신 사장이 올해 현대미포조선에서 내놓은 ‘히트상품’으로 현재보다 미래 수주가 더 기대되는 선박이다.
전통적으로 6만m3급 이상의 대형 LPG운반선은 LPG추진방식이 적용됐으나 중형급 이하의 LPG운반선은 석유연료 추진방식이 유지돼왔다.
때문에 선주사들도 현대미포조선이 선박 건조능력을 완전히 갖춘 2019년 말부터 중형 LPG추진 LPG운반선을 발주하고 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현재까지 글로벌 선박시장에서 중형 LPG추진 LPG운반선은 모두 17척 발주됐다. 현대미포조선이 이 가운데 16척을 독식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LPG운반선 발주시장에서 LPG추진기술이 보편화하는 만큼 현대미포조선의 해외 경쟁 조선소들은 모두 없어질 것이다”며 “확대되는 발주 전망과 줄어드는 경쟁구도는 현대미포조선의 실적을 크게 높여줄 것이다”고 내다봤다.
신 사장은 메탄올추진선도 현대미포조선의 수주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세웠다.
현대미포조선은 2013년 첫 메탄올추진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을 1척 수주한 뒤로 메탄올추진선을 수주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한꺼번에 8척을 수주하며 선주사들로부터 건조능력을 신뢰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신 사장은 임기 2기에도 친환경 연료추진선의 건조능력을 앞세워 현대미포조선의 수주잔고와 실적을 모두 키우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해상 환경규제가 강력해지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연료의 연구개발에 공을 들였다”며 “이제 현대미포조선은 LPG뿐만 아니라 LNG, 메탄올, 에탄올 등 모든 친환경연료의 추진엔진을 선박에 탑재할 수 있는 설계와 기술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