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세계 교역량이 지난해보다 1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6일 해외경제 포커스 ‘최근 세계교역의 주요 특징 및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 교역은 6월 이후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개선 흐름을 보이며 코로나19 사태 초기 제기되던 우려가 완화됐음에도 올해 10%대 감소폭을 나타낼 것이다”고 예상했다.
세계 교역량이 감소한다면 1982년과 2009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세계교역 감소 사례가 된다.
한국은행은 “세계 교역량 감소가 금융위기 때와 비슷하지만 이번에는 성장이 극심하게 위축된 점을 고려했을 때 교역량의 위축 정도는 상대적으로 완만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위기는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교역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작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발생했다”며 “상품 교역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는 금융위기 수준으로 위축됐지만 이후 빠르게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출범으로 통상환경이 다소 안정되면서 세계 교역이 상품 교역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