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중국 정부가 컴투스의 인기게임 ‘서머너즈워’를 중국에서 서비스할 수 있도록 허가함에 따라 컴투스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컴투스 목표주가 높아져, "인기게임 서머너즈워 중국에서 허가받아"

▲ 송병준 컴투스 대표이사.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컴투스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강력매수(STRONG BUY)를 유지했다.

2일 컴투스 주가는 14만2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서머너즈워의 중국 외자판호 확보에 따라 동일 지적재산권(IP)에 기반한 모바일게임인 백년전쟁과 크로니클의 판호 확보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며 “이를 반영해 2021년 적정 주가 수익비율(PER)을 기존 16.5배에서 20배로 상향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2일 컴투스 게임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에 외자판호를 발급했다고 공지했다.

판호란 게임이나 서적 등 출판물에 사업 허가를 내주는 일종의 고유 번호다. 중국 게임회사에는 내자판호를 발급하며 해외 게임회사에는 외자판호를 내준다.

판호가 없으면 중국에서 서비스를 할 수 없다.

중국은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라 2017년 3월 경제보복을 시행한 뒤로 약 3년9개월 동안 한국 게임회사에 판호를 단 한 건도 내주지 않았는데 이번에 재개됐다.

김 연구원은 “서머너즈워의 외자판호 확보에 따른 중국 현지 마케팅과 프로모션 활동이 늘어나면서 이용자 트래픽과 매출이 늘어날 것이다"며 “백년전쟁과 크로니클에 대한 추가 외자판호 확보 가능성은 경쟁기업보다 명확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고 바라봤다.

판호 재개에 따라 앞으로 중국 현지 최상위 퍼블리셔와 사업적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컴투스의 적정가치(밸류에이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컴투스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970억 원, 영업이익 17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36.1%, 영업이익은 52.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