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엇갈렸다.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했지만 경기부양책 합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혼조, 고용지표 둔화와 경기부양책 합의 기대 섞여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9.87포인트(0.2%) 오른 2만9883.7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56포인트(0.48%) 높아진 3669.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74포인트(0.05%) 내린 1만2349.37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둔화 및 추가 부양책 지연 우려로 하락 출발했지만 영국이 화이자 백신을 승인하자 하락폭이 줄었다”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백신을 이유로 경기회복에 관한 자신감을 보이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부양책 합의 가능성을 밝힌 점도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ADP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부문 고용은 30만7천 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7만5천 명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경제봉쇄조치 강화로 고용 회복속도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한 발언은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파월 의장은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백신 개발은 경제에 매우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며 “부양책이 필요 없을 때까지 유동성 공급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부양책 합의에 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민주당)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동성명을 내고 초당파 의원들의 제안을 기초로 경기부양책을 신속하게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초당파 의원들은 9천억 달러 규모의 새 경기부양책을 담은 법안을 제안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둔화는 의회의 추가 부양책 합의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고용 부진으로 유색인종,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식량 불안과 임대료 문제 등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