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수출세의 회복으로 내년으로 6% 수출 증가율을 예상했다.
김영주 회장은 2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코로나19로 수출이 수십년 내 가장 어려웠지만 회복세가 뚜렷해 내년에는 6% 수출 증가율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올해 수출은 코로나19로 1분기에 고꾸라지고 2분기에 바닥을 친 뒤 3분기부터 회복을 시작해 4분기에는 침체에서 벗어났다"고 파악했다.
그는 "3분기에만 해도 올해 연간 수출이 5천억 달러에 못 미칠 것 같았는데 4분기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달성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올해 우리 수출이 친환경차, 반도체, 컴퓨터, 바이오헬스 등 코로나 이후 떠오르는 품목을 중심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가됐다.
특히 중소기업이 어려운 수출여건에도 오히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17∼18%에서 19%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친환경, 바이오헬스, 반도체 외에도 올해 많이 위축됐던 일반 자동차와 석유화학, 철강, 기계 등의 수출이 전반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각국이 내수 위주로 경기를 부양하려고 해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며 "대외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주52시간 근무제 계도기간이 끝나는 점을 놓고 김 회장은 "계도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탄력근로제 등 신축성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가 보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