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선언해야 한다고 봤다.
주 원내대표는 2일 I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윤 총장이 정치를 ‘안 한다’가 아니라 ‘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선언해야 한다”며 “그것이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살고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보장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과 관련해 “중립적이어야 할 현직 총장을 대선후보군에 넣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조사대상에서 빼는 게 정상적”이라고 봤다.
다만 사회자가 ‘윤 총장의 임기가 끝나더라도 야권에서 영입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주 원내대표는 “내일 일을 말하면 귀신이 웃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동반 퇴진을 주장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정 총리가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 총리가 동반퇴진을 건의했다는 보도도 있었고 건의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발언도 나왔다”며 “동반퇴진론은 비겁하고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무위원의 해임 건의권을 총리가 지니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 해임 건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의 최근 행보와 관련해 탄핵을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총리가 윤 총장과 추 장관의 동반퇴진을 이야기한다거나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와 관련해 감사위원 감사 과정에서 공문서 444건을 파기한 산업통상자원부를 찾아가 칭찬하고 표창을 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다수 의석을 차지했다면 총리 탄핵까지 검토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