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주식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됐다.

중국 안방보험과 벌인 미국 호텔 인수 관련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완화됐다.
 
미래에셋대우 목표주가 높아져, "안방보험과 소송 이겨 리스크 완화"

▲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미래에셋대우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 원에서 1만2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높여 잡았다.

미래에셋대우는 1일 1만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중국 안방보험과 호텔 인수 관련 소송에서 승소했다”며 “1심 판결이고 2심 재판, 항소 등 법정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1심 판결에서 호텔 인수 계약 파기의 합리성이 인정된 만큼 판결 내용이 크게 바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완화돼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말했다.

이번 재판의 주요 쟁점은 미래에셋금융그룹 측에서 미국에 있는 15개 호텔의 인수 계약을 취소한 사유의 타당성과 납입한 인수 계약금 약 7천억 원(미래에셋대우 약 5천억 원)의 반환 여부 등이다.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원은 11월30일 1심 재판에서 안방보험이 계약 준수조건을 지키지 못했다며 인수 계약금 전액과 소송비용을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계약금 약 5천억 원 을 돌려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캐피탈 등은 2019년 9월 7조 원 규모의 미국 호텔 투자에 함께 나섰다. 

미래에셋그룹은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호텔 15개를 인수하기로 안방보험과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금으로 7천억 원가량을 납부했다.

미래에셋그룹과 안방보험의 호텔 매매거래는 올해 4월17일에 종결될 예정이었지만 미래에셋그룹은 안방보험이 거래종결을 위한 선행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매매계약을 해지했다.

안방보험은 미래에셋그룹이 정당한 사유 없이 매매계약을 해지하려 한다며 4월27일 미래에셋그룹을 상대로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75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14.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