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기업 샤프가 LCD패널 사업부를 분사한다.
샤프가 LCD패널 사업부를 분리해 새 회사를 설립한 뒤 일본 LCD패널 기업인 재팬디스플레이와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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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쿠다 타카시 샤프 사장. |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9일 샤프가 주력사업인 LCD패널 사업부를 분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샤프 LCD패널 사업부는 올해 영업손실 300억 엔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샤프는 2014년에 영업이익 301억 엔을 올렸지만 스마트폰 패널 가격이 떨어지면서 올해 상반기부터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샤프는 LCD패널 사업부를 분리한 뒤 새 회사를 설립해 경쟁력을 회복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일본 민관펀드인 일본산업혁신기구는 샤프에서 분사돼 나오는 새 회사에 직접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산업혁신기구는 샤프의 주거래 은행인 미즈호, 미쓰비시도쿄UFJ 등과 함께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산업혁신기구는 샤프가 LCD패널 사업부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만 다른 경쟁력있는 회사와 합병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본산업혁신기구는 재팬디스플레이와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팬디스플레이는 2012년 히타치, 도시바, 소니의 중소형 LCD패널 사업을 통합한 회사로 일본산업혁신기구가 최대주주로 올라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의 주력 LCD사업인 중소형 LCD패널 분야는 한국과 대만, 중국 등과 경쟁이 치열하다”며 “일본산업혁신기구는 두 회사를 통합해 일본 LCD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팬디스플레이 외에 대만 폭스콘과 삼성전자가 샤프 LCD패널 사업부를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폭스콘은 9월 샤프 LCD패널 사업부를 인수할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3년 샤프의 지분 3%를 인수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샤프 경영진과 만나 LCD사업 인수를 제안한 적 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샤프는 삼성전자도 협상 주체로 포함해 폭넓게 매각을 모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