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이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을 시작한다.

진원생명과학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감염 이후 심각한 폐질환의 발생을 억제하는 경구용(먹는 약) 치료제인 ‘GLS-1027’의 임상2상시험 계획이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

▲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


GS-1027 임상2상은 감염 초기 환자 132명을 대상으로 치료제를 선제적으로 투약해 코로나19로 나타나는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다.

진원생명과학은 GS-1027이 과도한 염증반응(사이토카인)을 유발하는 물질의 생성을 억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심각한 폐질환을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조엘 매슬로 진원생명과학 최고의학책임자(CMO)는 “GLS-1027은 지금까지 다수의 외부 연구기관들의 다양한 염증질환 및 자가 면역질환 동물모델 실험에서 우수한 효능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GLS-1027이 현재 중증 환자의 코로나19 치료제로 이용되는 덱사메타손을 고용량으로 투약했을 때보다 오히려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고 말했다.

매슬로 최고의학책임자는 “덱사메타손은 감염된 환자의 면역세포인 B세포와 T세포에 손상을 주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반면 GLS-1027은 이런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우수한 예후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GLS-1027은 투약의 편의성과 우수한 안전성으로 코로나19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질환의 치료뿐만 아니라 각종 염증질환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GLS-1027은 코로나19 감염직후부터 복용하면 심각한 중증 폐질환을 예방하여 환자의 완치를 도울 수 있고 지속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하는 현실에서 국민들의 불안감과 의료시스템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면서 ”고용량을 투약해야 해 면역억제 부작용이 심각한 스테로이드 성분의 코로나19 치료제들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진원생명과학은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코 스프레이 치료제인 ‘GLS-1200’의 임상2상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