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중국에서 자동차부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4분기에 영업이익을 대폭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만도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110억 원, 영업이익 7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만도, 중국에서 자동차부품 판매 늘려 4분기 영업이익 증가  
▲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24.4% 늘어나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중국법인의 수익성이 감소할 우려가 있지만 4분기 현대차그룹의 중국 공장 가동률이 개선되고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판매 호조를 보여 만도의 외형은 성장하고 있다”며 “만도가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도는 3분기에 영업이익률 4.9%를 기록했다.

만도는 중국 현지업체인 길리, 장안, 장성자동차와  GM 등에 자동차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11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 10월 판매량도 지난해 10월보다 11%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도 11월 중국에서 역대 두 번째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만도가 2010년 이후 4분기마다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으나 올해 4분기에는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조 연구원은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과거 4분기마다 실적 부진이 반복됐지만 이번 분기는 연말성과급여 등 기업 고유 요인에 의한 실적 충격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만도는 3분기 기준으로 전체매출에서 중국매출이 28%를 차지했다. 3분기에 영업이익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83%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